간담회에서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 바이오 헬스산업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이 집중 논의됐으며, 조 장관은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자리에서도 김병욱 의원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질의하자 조 장관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전공의-박사-박사후과정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의대정원 자체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3천명 이상의 의대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의사과학자는 고작 0.3~0.7%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의대 졸업생 4만5천여명 중 3.7%에 해당하는 1천700여명이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며, 1960년대부터 이미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빠르게 생산해낸 코로나 백신은 이러한 인재양성 덕분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제약사 최고과학자 책임자 중 70%가 의사과학자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다. 포스텍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현재 경북도와 포항시, 정치권의 지원을 받아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조 장관도 언급했지만, 정부가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미 공학과 기초과학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포스텍에 일정대로 의과대학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