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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의대 설립, 공감대 확산되고 있어 다행

등록일 2022-11-22 19:45 게재일 2022-11-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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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포스텍(포항공대) 의과대학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저께(21일) 포스텍을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과 간담회를 가지고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바이오헬스 시장이 확대되고 관련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를 선도할 의사과학자의 양성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대구(대구첨복단지)와 포항을 택해 의사과학자 양성의 긴급성을 언급한 것은, 포스텍 의대설립의 서광(瑞光)으로 여겨진다.

간담회에서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 바이오 헬스산업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이 집중 논의됐으며, 조 장관은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자리에서도 김병욱 의원이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질의하자 조 장관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전공의-박사-박사후과정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의대정원 자체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3천명 이상의 의대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의사과학자는 고작 0.3~0.7%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의대 졸업생 4만5천여명 중 3.7%에 해당하는 1천700여명이 의사과학자로 양성되며, 1960년대부터 이미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빠르게 생산해낸 코로나 백신은 이러한 인재양성 덕분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제약사 최고과학자 책임자 중 70%가 의사과학자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다. 포스텍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현재 경북도와 포항시, 정치권의 지원을 받아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조 장관도 언급했지만, 정부가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이미 공학과 기초과학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포스텍에 일정대로 의과대학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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