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포항이 글로벌 배터리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오는 24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함께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2’ 행사를 열고 유치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이미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 사업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고안전 보급형 배터리 상용화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국가산단 5단지를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관련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구미에는 현재 대기업 4곳과 중견기업 9곳을 포함해 모두 120여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인천과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가 대거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화단지 지정 평가항목은 국가 첨단전략 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이다. 일각에서는 특화단지 지정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포항과 구미는 다른 지자체들보다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경북도 차원에서 곧 출범하는 반도체 육성위원회와 이차전지 산학연관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꼭 유치해서 포항과 구미가 해당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