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차 유행 정점규모를 밝힌 것도 처음이지만 하루 20만명 규모는 지난해 6차 대유행 당시 발생한 18만명대보다 많은 수치여서 코로나 7차 대유행에 대비하는 국민적 경각심이 필요한 때다.
지난 9월 26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내 착용 외는 사실상 전면 해제됐다. 국민이 느끼는 코로나19 상황은 사실상 종식 수준에 가깝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도 사라지고 별종 독감 정도로 여기는 수준으로 경계심도 거의 없다. 마스크를 낀 사람은 많지만 일상은 거의 정상회복에 도달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7차 대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예측에 우리는 이제 다시한번 긴장감을 추스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7차 대유행 정점을 11월 말이나 12월로 본다.
그동안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인구가 많아진 탓인데, 당국은 면역력이 떨어진 인구가 전체 국민의 68%(약 3천500만명) 정도라 한다.
감염과 백신효과로 생긴 면역력이 떨어지고 새 변이의 등장과 동시에 국민의 경계심도 느슨해져 코로나19가 기승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확진자 수가 최근 3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하루 확진자도 4만명대에 이르러 지난달 중순 하루 평균 2만명대의 두배다. 6일 0시 현재는 3만6천675명 발생으로 일주일 전보다 2천여명이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겨울철 들면서 독감 등 호흡기 증상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멀티데믹도 우려된다. 코로나19에 맞설 방법은 백신접종과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이다. 아직은 느슨한 방역 분위기로 백신접종률이 매우 낮아 걱정스럽다.
면역력이 높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더 늦추지 말고 백신접종을 서둘러 국민적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