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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관계로 안동의 미래 꿈꾸자

등록일 2022-10-25 18:45 게재일 2022-10-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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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한 권의 책<br/>권기창 안동시장
신영복의 ‘담론’
신영복의 ‘담론’

나를 곤혹스럽게 하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바쁘게 살아간다는 핑계를 대며 책을 잘 읽지 못한다고, 후회스럽다는 말로 에둘러 답을 하며, 카프카의 말을 떠올릴 때가 있다. “책이란 우리 내부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기 위한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의 믿음이다.” 신영복 선생도 “독서는 우리를 가두고 있는 견고한 인식을 망치로 깨트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을 소개하려고 한다.

‘담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공간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삶까지 아우르는 깊이와 동양고전을 통한 깨달음을 주는 고찰까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깨달음을 터득하는 과정의 중요함을 새겨준다.

특히, ‘담론’을 읽으면 관계의 중요성에 눈이 오래 머물고 밑줄을 긋게 된다. “모든 존재는 고립된 불변의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 속에 놓여있으며, 우리는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하였으며 “정체성은 객관적 존재가 아니라 생성이며, 관계의 조직은 생성으로 탄생시키는 창조적 실천이다. 변화는 결코 개인을 단위로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 게 아니다.

모든 변화는 가능성으로 잠재되어 있다가 당면의 상황 속에서, 영위하는 일 속에서, 그리고 함께하는 일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레미제라블에서의 “땅을 갈고 파헤치면 모든 땅들은 상처받고 아파한다.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피우는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는 대사를 인용하고 고전의 아득한 미래가 바로 지금의 우리들일지 모른다 하셨다.

민선 8기를 맞은 안동시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안동의 100년 미래를 책임지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서 간 협업이 요구되는 업무가 많아졌다. 벽 속에 갇힌 생각의 틀을 깨부수고, 누군가의 말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올바른 관계 맺기를 통해 안동의 미래를 꿈꾸어야 한다.

과감한 혁신과 변화,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와 결단력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민선 8기가 출범되면서 우리 안동시 직원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공무원이 행복해야 안동시민이 행복하다. 일 잘하는 공무원이 대우받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익숙하던 것과 결별을 통해 새로운 안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동시 1천500여 직원에게 ‘담론’의 글귀를 새기며, 다시 한 번 약속한다.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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