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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可視圈 들어온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등록일 2022-10-24 18:30 게재일 2022-10-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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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어제(24일)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 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함으로써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절차가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사전절차로 평가 대상과 토지 이용 구상 등을 담은 평가준비서를 심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대구시와 경북도의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건의를 받고 자연생태계, 자연·문화 경관 등 국립공원지정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사회에서 찬반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우수한 생태환경과 불교유산을 가진 팔공산이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곳인 만큼 국립공원 승격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에서 문정문 국립공원공단 탄소중립전략실장은 “국립공원 지정시 5년간 예산을 집중투자할 예정이고 태백산은 도립공원 당시 연 24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던 것이 국립공원 지정 후 연 113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측은 주로 팔공산 인근 주민들과 토지소유주들이다. 이들은 “팔공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하루아침에 생존권과 재산권을 박탈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주민 동의 없이 국립공원을 지정하려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팔공산 도립공원 면적 약 127㎢ 중 70% 정도는 사유지다.

팔공산은 지난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대구시와 경북도가 나눠 관리하고 있어 예산과 인력 부족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팔공산은 조계종 9교구 본사인 동화사와 10교구 본사 은해사, 전국 최대의 기도처 갓바위를 품은 불교의 성지다. 수많은 문화유산과 우수한 생태자원, 고려 건국 과정의 다양한 스토리를 보유한 팔공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 국가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맞다. 광주 무등산의 경우 국립공원 승격 이후 경제적 가치가 2배 정도 올라갔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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