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무감각해진 우리의 안보 의식 철저히 할 때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10-18 18:34 게재일 2022-10-19 12면
스크랩버튼
북한이 2021년 공개한 신형 전술 유도탄. /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휴전선 인근에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물론이고 포병 사격과 군용기로 위협 비행을 했다. 올해만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스무 번 넘게 쏘고 있는데 9월부터는 2~3일에 한 번씩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북한 군용기가 서부와 동부 내륙, 서해 지역에서 10여 대 위협 비행을 하는 등 심야 시간에 동시다발로 도발했다. 강원도 구읍리 일대서 해상 포격과 동해상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와 함께였다. 포병 사격의 탄착지점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사격 금지 구역인 북방한계선(NLL)동·서해 해상완충구역이어서 일측촉발의 상황이었고 합참에서는 이는 분명 9·19 군사위반이며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또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군사적 우발 충돌 방지가 목적으로 해상완충구역 내 해상 사격이나 훈련 등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지켜본 시민 정모(39·포항시 남구 유강) 씨는 “요즘 북한 뉴스를 보면 꼭 전쟁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겁이 난다. 우리도 우크라이나처럼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하다. 얼마 전 폭발사고에 강릉 시민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 잊고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전에도 북한은 늘 잊을 만하면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했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그동안 많이 무감각해져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갈수록 북한의 위협은 날카로워지고 있는데 이 기회에 우리의 무감각한 안보 의식을 철저히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초곡에 사는 이모(47) 씨는 “큰아들은 지금 군대에 있고 내년엔 둘째도 가는데 북한에서 미사일을 빵빵 터뜨리니 요즘 밤마다 생각이 많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정치권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책임 공방과 정쟁에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정 국민들을 위한 굳건한 안보 의식부터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핵무기를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에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일어날 비상 상황에서 서로 협조가 잘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나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맞서다 현무 2C 낙탄사고, 에이태큼스 추적 실패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