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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의료質 저하평가, 근본대책 있어야

등록일 2022-10-16 18:01 게재일 2022-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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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의 의료질 저하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서병수 의원(국민의힘)은 “환자 경험 평가조사에서 경북대병원은 전국 45개 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2017년, 2019년, 2021년 3번을 평가했으나 점점 순위가 내려가는 게 문제”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현재 운영되는 23개 진료과 중 8개 과만 전공의 정원을 채웠고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과가 4개나 되는 등 의사 수의 절대적 부족으로 환자 진료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의원은 “이같은 전공의 부족이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환자 경험 평가조사는 입원환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서 상당한 객관성을 가지는 결과로 봐야 한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지역거점의 국립대병원으로서 지역의료기관의 중추적 기능을 하며 지역민의 의료 신뢰도 높다는 점에서 전공의 부족 문제를 그냥 방치할 수 없다. 경북대병원 측은 “전공의 부족을 대신해 전문의를 대신 고용하는 방법으로 인력난을 일부 해소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지방 소재 종합병원의 전공의 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전공의 부족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지방환자가 수도권으로 원정진료 가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대책이 서둘러 나와야 한다.

조명희 의원(극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환자는 모두 93만여명에 이르고 그들이 지급한 진료비만 2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환자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를 말해주는 단적인 사례다. 국가균형발전은 의료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다.

국민 누구나 어디 가든 동등한 수준의 의료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립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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