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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産團, 시장경쟁력 갖춘 경주가 최적지

등록일 2022-10-16 18:01 게재일 2022-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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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경주 유치를 위해 속도전을 펴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주(13일) 경주시청에서 산·학·연 관계기관장들과 만나 SMR 국가산단 경주유치에 서로 협력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원자력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SMR 연구개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력기술,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을 갖춘 포스텍(포항공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원전산업 육성과 SMR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체 유치, 원전 전문인력 양성에 긴밀히 협력해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SMR은 300㎿이하의 소형원자로를 모듈형식으로 결합한 원자로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최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채택하면서 SMR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해 이 산업의 전망은 밝다. 국가산단 유치 여부는 올 연말쯤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SMR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은 이미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원자력연구원과 한수원이 내년부터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 역할이 재조명되면서 원전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이 현재 독자적 모델을 개발 중이다. 기존 대형원전이 주로 기저부하(일년 내내, 하루 24시간 동안 유지돼야 해 출력 조절이 불가능) 수요에 활용되어 온 반면, SMR은 탄력적인 출력조절을 할 수 있어 수소 생산과 같은 비전력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경북도내에는 이미 경주를 중심으로 원전관련 산·학·연 기관들이 집적돼 있기 때문에 SMR 국가산단이 조성될 경우 기술개발과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전주기를 갖추게 된다. 정부는 원전 선진국과의 시장경쟁력을 가진 한국형 SMR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경주에 원전산업 관련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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