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찰청은 텔레그램과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거래한 혐의로 모두 53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 10대와 20대, 30대의 연령층이 검거 사범의 84%(45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적으로 마약류 사범이 늘어나는 추세이면서 우리지역 사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수사 결과였다.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서둘러 만들어져야 한다. 알다시피 마약은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폐해성이 심각하다. 마약은 한번 사용하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재범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젊은층에 대해 마약 중독성의 위험을 알리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범사회적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올 들어 상반기 중 적발된 마약사범은 모두 5천98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가 증가했다. 그 중 10대와 20대가 2천169명(36%)이며, 초범이 991명(16.5%)으로 밝혀졌다. 마약사범의 연령이 낮아지고 초범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던 재범률이 2년 전부터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니 젊은층의 마약 사용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
젊은층의 마약 사범이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마약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청 적발 사례에서처럼 마약사범들은 텔레그램으로 홍보하고 가상화폐 등을 결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유통구조로 날로 지능화, 비대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약에 관해 한국은 청정국가라는 말이 지금은 틀렸다. 마약에 중독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 젊은층이 접촉하는 사회관계망에 대한 단속을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과거 연예인 등 일부 계층에서 일어나던 마약범죄가 이제는 젊은층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경계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