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IB교육이 대구 교육에 도입된지 수년여 만에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구 교육 현장을 둘러본 본부 수장이 그 성과를 인정하고 있는 마당이다.
이날 대구 외국어고를 찾아 영어로 진행하는 IB 수업을 참관한 헤이노넨 회장은 “학생들과 소통의 경험을 했고 IB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표현력에 놀랐다”며 “대구 IB 교육을 받은 학생 실력이 뛰어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IB 교육은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1968년,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 교육재단(IBO)에서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61개국 5천465교에서 운영 중이라고 한다.
IB교육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추진하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대구교육청은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약을 체결한 뒤 IB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현재 27개 초·중·고가 IB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IB교육은 대구가 전국에서도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 초·중·고에서 나아가 대학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IB교육은 참여 범위가 소수 학교에 그친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것도 공립학교가 대부분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할 교사들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IB교육은 어떻게 보면 전교조가 추구하는 전인교육과도 궤를 같이하는 측면이 있다. 장벽을 낮춰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학부모들의 이해와 지원도 이끌어내야 한다. IB교육은 우리 교육의 근본 틀을 바꾸는 일종의 교육 혁명이 될 수 있다. 보다 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춰 우리 교육 현장을 일신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의 분발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