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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존애원, 라디오 드라마로 재조명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2-09-12 17:59 게재일 2022-09-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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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방송… 50부작 제작

[상주] 존심애물의 정신이 깃든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국 상주 존애원(存愛院)이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된다.

존애원은 세계적인 공공의료의 원형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러한 우수한 가치가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돼 13일 안동MBC 제1FM 100.1MHz에서 첫 전파를 탄다.

‘존애원, 낙강에 뜬 달’은 1회당 15분씩 총 5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13일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후 6시 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7년의 기나긴 전란, 임진왜란이 끝난 조선은 역병이 창궐하고, 기근까지 겹쳐 민초들의 삶은 피폐함 그 자체였다.

모두가 힘들던 그때 경상도 상주에서는 13개 문중이 힘을 합해 낙사계를 구성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을 세웠다. 신분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고을의 모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던 ‘존애원’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숭고하고, 가장 현실적이면서 경이로운 인간 사랑의 현장이었다.

17세기 초 의성(醫聖)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은 국가에 의한 민중 의료 공급이라는 시대를 앞선 공공의료 개념이 도입된 의서로 평가를 받아 2009년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그런데 존애원은 이보다 앞선 1599년에 설립돼 200년간 지속됐다.

향민들이 자체적으로 설립해 운영하면서, 이웃을 구휼하고 치료한 것은 물론 교육기관의 역할까지 수행했던 그야말로 세계적인 공공의료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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