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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청사진 공개…지역 염원 담는 일만 남아

등록일 2022-08-21 17:50 게재일 2022-08-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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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청사진이 발표됐다. 대구시와 국방부 등이 지난 2020년 11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지 1년 10개월만이다. 대구시가 발표한 신공항 이전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시설 규모 및 배치 등이 담겨있다. 개항 시기는 당초보다 2년 늦은 2030년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비는 군 공항이 11조4천억원, 민간공항이 1조4천억원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으며 면적은 기존 K-2 군공항보다 2.3배 커졌다. 2천744m 길이 군공항 활주로 2본을 설치하되 그중 1본을 3.8km로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구경북의 최대 숙원사업인 신공항의 밑그림이 공식적으로 발표됨으로써 향후 공항건설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얼마나 잘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다. 그 중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매우 중요하다.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후적지 개발과 공항과의 교통 연계망 구축 등에 따른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특히 군공항 이전시 모자라는 사업비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어 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사업의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밖에 기획재정부의 기부 대 양여 심의 등 산적한 문제들을 잘 풀어갈 후속 준비들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잘 알다시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장래를 걸머진 백년대계 투자사업이다. 처음부터 항공물류와 여객수요를 충분히 담당할 관문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규모가 장래 항공수요에 걸맞아야 하며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활주로 확보가 필수다. 또 연간 1천만명 이상 여객수용이 가능한 민항터미널과 연간 26만t의 화물처리가 가능한 화물터미널도 갖춰야 한다.

공항신도시를 건설하고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가 환골탈태하는 역사를 일궈가야 한다. 신공항 청사진 발표를 시작으로 통합신공항 추진에 이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주력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민의 염원을 담는 데 한 몸으로 뛰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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