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자들과 만나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디지털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해 과기부 차관이 이달 말 대구에 내려와 상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며 현재 알려진 바로는 2030년까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2조2천억원을 투자해 대구를 국내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ABB는 대구시가 집중 육성하려는 5대 미래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분야의 하나다. 과기부 발표에 따라 향후 추진과정 등이 세세히 밝혀지면 대구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BB산업은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적 촉매기술로 알려져 지역 제조업계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무엇보다 2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됨으로써 파생할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홍 시장은 애초 디지털진흥원(DIP)을 대구테크노파크에 통폐합할 예정이었지만 ABB산업 육성을 담당할 DIP의 존치를 과기부가 요청함에 따라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도 밝혔다. 수성알파시티는 전국적으로 경기도 판교에 버금갈 만큼의 입지가 좋은 곳이다. 수성알파시티를 ABB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과기부의 생각은 산업입지를 떠나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다행히 대구의 수성알파시티는 입지가 좋아 관련기업의 유치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5대 미래산업은 향후 대구시민이 먹고 살아갈 전략적 산업이다. 신공항과 연계할 UAM(도심항공교통)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로 발판을 마련한 로봇산업에 이어 ABB산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면 대구는 산업재편 효과와 함께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다.
미래 먹거리인 ABB 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위해선 차근차근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체계적인 인재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구경북 지역 내 많은 대학과 연계해 ABB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을 지금부터 병행해 나가야 한다. 수성알파시티에 디지털 인재가 모이면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