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지역정착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은 지자체, 대학 등 지역의 다양한 혁신기관들이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지역혁신 모델을 자율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사업이다. 어제 경북대에서 출범식을 가진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에는 지역내 23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역인재 양성→취업·창업→정주(定住)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이곳에서 양성된 인재의 60% 이상을 지역에 정착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대와 영남대가 중심이 돼 전자정보기기와 미래차 전환부품을 핵심 분야로 선정해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대학도 함께 구축한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와 지방대학의 위기로 이어지는 지방소멸의 문제에 대응키 위해 시작한 것이다.
지방대학이 가진 강점을 결집하고 역할을 분담해 인재양성과 대학의 역량을 지역사회로 확장해 지역의 인재기반을 튼튼히 하고자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지방의 인재유출은 심각하다.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20대 등 젊은층이 직장과 학교를 찾아 20년간 지방에서 서울로 지속 이동했다. 그 수가 1년에 10만명에 달한다.
획기적 동기가 없다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도 전체 대학에서 약 4만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2024년에는 미충원 인원이 약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불행하게 미충원 인원의 대부분이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방에서 젊은 인재의 유출은 이제 지방대학 존립을 위협하고 지방도시 소멸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역인재 양성의 지역혁신플랫폼에 우리가 각별히 기대를 거는 것은 이런 지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도 사업의 성과를 올리고 실질적으로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사회에 머물게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지자체의 협력과 관심은 큰 힘이 된다. 지역의 기업, 혁신기관들도 사업의 취지를 살리는 데 집중해 좋은 성과를 이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