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교육감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 교원 8천6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일주일에 5번 이상 학생의 문제행동을 접한다’는 응답자가 61.3%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발표됐다. 문제행동 유형은 ‘혼자 또는 다른 학생과 떠들거나 소음 발생(26.8%)’, ‘욕설 등 공격적이거나 건방진 행동(22.8%)’, ‘교사 허가 없이 교실을 이탈하는 행위(12.7%)’, ‘신체나 도구를 이용한 상해·폭행(6.4%)’ 등이다.
일선 초·중·고 교사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학생들의 일탈행위가 수시로 발생해도 마음의 상처만 입을 뿐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한다. 사실 교사들의 인권문제도 심각하지만, 학부모의 최대 고민거리도 자녀 인성교육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요소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학교나 가정에서 이러한 병리현상을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 대구시교육청이 곧 운영할 ‘마음학기제’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