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노년기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최근에 보고되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우울증이 심장질환 같은 신체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 노인 상담사는 “팬데믹 이후 노인들의 분노와 망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상담 사례도 33%에서 61%로 30% 가까이 증가했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단절되다 보니 노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사는 60대 남성 독거인 이모 씨는““다른 사람들과 좀 교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없으니까 좀 많이 외로워요”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을 위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와 사회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나서야 체계적이고 대응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에는 노인 우울 교육, 운동치료, 미술치료, 웃음치료 등이 있다. 사례를 보면 충남 예산군에서는 독거노인에게 반려식물을 지원하기도 하고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국가보조금 사업으로 미술심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강생들에게 반응이 좋다.
포항시에서도 포항시 장기면 양포교회 김진동 목사는 한 노인의 고독사에 큰 충격을 받고 노인들도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교장을 맡아 대학교(4년 8학기) 형태의 ‘신중년사관학교’를 개설했다. 현재는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하기 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AI 돌봄로봇’을 통한 ‘상시 안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정서 지원으로 노인우울감도 완화할 예정이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어르신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종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