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환경우선’ 경영에 올인하는 포항제철소

등록일 2022-07-26 18:01 게재일 2022-07-27 19면
스크랩버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환경오염물질 없는 사업장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포항제철소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환경개선을 위해 9천578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8천607억원을 들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야드 밀폐화와 집진기 개선)을 줄이고, 수처리 시설과 부산물 재활용 설비 개선에 971억원을 투자한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8년부터 환경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대기환경 개선(밀폐형 석탄 저장시설 8기 신설,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신설)에 8천561억원, 수질오염물질 배출저감과 유해화학물질 관리 강화에 19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환경우선 경영 실천으로 TMS(굴뚝자동측정기기) 배출량이 2019년 1만7천500t에서 2021년 1만300t으로 2년간 41%나 줄었다. 특히 고로 브리더 개방 때 발생하는 가스를 정화하는 새로운 집진 설비는 환경부로부터 먼지 배출량 90%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포항제철소처럼, 이제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우선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독일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강화한 ‘공급망실사법’을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이 법안 내용은 ‘전체 공급망을 대상으로 ESG경영평가 기준에 따라 점검하여, 발견된 문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점검분야는 탄소중립실천 여부다. 실사대상에는 원청회사와 자회사, 공급업체, 하도급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세계 주요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다.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으로선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탄소중립 실천을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자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세계경제 흐름을 중소기업이라고 비껴갈 순 없다. 지속 가능한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 특히 오염물질 없는 사업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물론 필요하다.

이우근 시인과 박계현 화백의 포항 메타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