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처럼, 이제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우선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독일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강화한 ‘공급망실사법’을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이 법안 내용은 ‘전체 공급망을 대상으로 ESG경영평가 기준에 따라 점검하여, 발견된 문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점검분야는 탄소중립실천 여부다. 실사대상에는 원청회사와 자회사, 공급업체, 하도급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세계 주요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다.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기업으로선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탄소중립 실천을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자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세계경제 흐름을 중소기업이라고 비껴갈 순 없다. 지속 가능한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ESG 경영, 특히 오염물질 없는 사업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물론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