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출범한 (재)문화엑스포는 현재 30명이 채 안되는 직원이 근무하면서, 문화 엑스포 개최와 함께 경주타워, 문화센터, 국제행사기념관 등을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10차례 이상의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를 홍보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민선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경제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당시(2018년 7월) 경북도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1998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9차례에 걸쳐 열린 문화엑스포에 1천75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행사 수익금은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801억 원에 그쳤다. 특히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열린 해외문화엑스포의 적자가 심했다. 경북도의회에서도 그동안 문화엑스포의 적자경영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경북도가 경주시에 문화엑스포 관리권을 완전히 넘기겠다고 제안한 것은 엑스포 운영 예산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손을 떼려는 절차로 비쳐진다. 경주시로서는 기초자치단체 예산 사정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북도는 일단 문화엑스포 구조조정 문제를 수술대 위에 올려 놓기는 하되, 관광·문화홍보 기능은 강화하는 안을 고려했으면 한다. 경주보문관광단지는 경북도를 세계에 홍보하는 최고의 자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