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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의 무료버스 운행, 시도해 볼만해

등록일 2022-07-21 18:58 게재일 2022-07-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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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이 내년부터 군민은 물론 외지에서 청송을 방문하는 사람까지도 모두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게 하는 시내버스 무료승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 승인이 필수여서 이의 성사를 위해 청송군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청송군은 이 사업이 윤경희 군수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보건복지 확대 차원에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이 나면 지자체 조례를 개정해 시행할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시내버스 무료승차 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때 전국적으로 단체장의 공약으로 등장해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일부서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도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올 하반기 70세 이상 노인부터 시행한 뒤 예산사정을 봐가며 점차 확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부 지자체는 전면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인 무료교통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충남도는 지난 4월부터 만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버스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도는 가계교통비 부담 완화와 대중교통 활성화로 탄소중립 기여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원도 춘천시도 올 어버이날부터 지역내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0회 시내버스 무료이용 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승차를 허용하고 있다.

청송군의 전 군민 무료버스 운행제는 청송이라는 특수한 여건을 고려하면 제도 시행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군수는 “청송은 노인층이 대부분인 만큼 무료승차 대상을 조금 넓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현재 청송의 인구는 2만명이 조금 넘는다.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4%다. 오지로 갈수록 고령층 많아 노인복지 차원에서 무료버스 운행은 오히려 필수다.

또 청송은 산소카페라는 별명처럼 청정 도시다.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면 좋은 공기를 유지할 수 있고 청송군의 시내무료버스 운행이 알려지면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경제도 도움이 된다. 일석삼조의 효과가 일 것이다. 해 볼만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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