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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반려해변 첫 입양 주인공 동해중 학생들

허지은 시민기자
등록일 2022-07-19 18:04 게재일 2022-07-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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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14일 도구해수욕장에서 해안가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여름날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낭만의 바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바다는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죽은 물고기 뱃속에는 대부분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고 물 위에 떠다니고 지나가는 뱃사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이뤄진 도시, 포항에서도 도보나 차를 타고 조금만 가도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양도시이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임에도 해안가에 쓰레기가 넘쳐 악취를 풍기고 있다.

지난 17일 포항 죽천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밍크고래 사체가 오래 방치되어 부패상태가 심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아무렇지 않게 옆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해양환경 파괴로 인해 인류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될 먼훗날 우리의 슬픔을 떠올리게 되었다.


바다에 인접한 도시 포항, 해양환경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필요한 도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해양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붑와 해양환경공단이 진행하는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동해중학교 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1986년 미국 텍사스(TEXAS)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수단으로써 개발한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국내에 적합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써 특정 해변을 기업 또는 단체, 학교가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사)생태교육허브봄(대표 박성배) 이 진행하는 반려해변 프로그램 시범사업 포항지역 첫 번째 활동으로 지난 14일 동해중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동해중학교 3학년 학생 77명이 침여했다.


학생들은 박성배 대표의 안내로 해양환경의 현실과 함께 반려해변의 필요성 해안 정화 활동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해병대 수색대 앞 도구해변에서 해수욕장까지 해안정화활동을 펼쳤다. 앞으로 학생들은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이곳에서 해안정화 활동을 하게된다.


양성경(동해중 3년) 학생은 “스티로폼 알갱이가 해안가에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도구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분류하며 반려해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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