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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개혁, 서비스 향상으로 신뢰 찾길

등록일 2022-07-14 19:07 게재일 2022-07-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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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에 이어 대구시도 공공의료 전담기관인 대구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위해 경북대병원에 단계적 위탁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필수 의료시설에 488억원을 투입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도 검토한다고 한다.

특히 외래진료실 재배치와 의료장비 보강, 전환형 격리병동 확충, 소아환자의 야간 휴일진료 등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대구의료원의 운영체계 개선은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경북도는 포항, 안동, 김천 등 3개 경북도의료원을 경북대병원에 전면 위탁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경북대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김으로써 지역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대도시와 떨어져 있어 빚어지는 만성적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은 오래전부터 지방중소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숙제다. 일반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인력에 대한 보수가 낮는 등 근무조건이 나빠 인력난이 수시 발생하고 있다. 또 의료시설 등도 대도시 민간병원 시설을 따라가지 못해 왠만한 환자들은 공공의료 시설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공의료기관이 그동안 서민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 기능을 제대로 잘하지 못하면서 공공의료 분야가 확대 재생산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 의료원 설립을 추후 과제로 미룬 것도 기존 공공의료기관의 기능을 확충하는 것이 먼저라는 인식이다.

어쨌거나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공의료기관 위탁 운영은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이란 중요한 과제를 안고 이제 출발한다. 실제로 시도가 생각한 대로 공공의료 서비스가 향상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경북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의 취약점을 보강해 나간다면 공공의료기관의 발전에 도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을 바탕으로 한 의료인력 및 첨단장비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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