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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사는 친환경 용기리 마을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된다

서종숙 시민기자
등록일 2022-07-12 18:34 게재일 2022-07-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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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기북면 용기리에 있는 둠벙.
포항시 기북면 용기리 마을이 둠벙을 특화한 농어촌체험 휴양마을로 가꾸어질 전망이다.

용기리 마을 내에 있는 둠벙 두 곳에 체험장을 마련해 다양한 생태 체험을 비롯해 농경문화전시관 건립 등 농경문화속화 사업을 통해 마을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포항시 두렁마을연구회(대표 이원미)에 따르면 용기리 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2년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북마을의 농경문화자원 발굴과 함께 지역정체성을 가지는 농경문화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개발, 농경문화 관광 기반 조성 등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간다.


이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농경문화자원에 대한 실질적 활용을 통하여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을 촉진하는데 의미가 있다.


두렁마을연구회는 기북이 고향인 젊은 청년과 중년세대가 귀농·귀촌하면서 마을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이 사업을 통해 기북마을의 농경문화자원인 ‘둠벙’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기북마을만의 정체성을 가진 농경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기북면 용기리는 벼농사 위주로 되어 있는 마을로 기북장터 옆 오래된 고택 양조장이 큰 저수지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라 물이 풍부하다. 지금은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쌀 재배로 논에 미꾸라지가 많아 이를 먹으러 백로, 외가리가 서식하고 있는 친환경 마을이다.


기북면 용기리 마을의 큰도랑을 따라가다 보면 길가 고인돌이 버티고 있고 마을에는 오래된 담배건조장이 몇 채 보전되어 있으며 둠벙으로 가는 길에는 다랑이논이 있다. 이곳 주민들이 중점으로 가지는 농경문화자원은 둠벙으로, 둠벙은 우리 선조들이 농사를 위해 물을 저장해두는 수리시설로 미꾸라지, 우렁이, 장구애비 등 각종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이원미 두렁마을연구회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기북만의 정취를 느끼고 농경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농경문화 알리기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스토리있는 기북의 두렁길을 걸어가는 상상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처럼 주민이 주도가 되어 농경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보전과 활용으로 지역정체성을 강화한다면 지역공동체가 강화되고 마을의 자원을 보전하는 그 이상의 농촌문화관광의 새로운 명소 조성이라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종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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