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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민선 8기 되기를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06-28 18:49 게재일 2022-06-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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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포항 새로운 4년 시작<br/>시민 무엇보다 공감행정 바라
민선 8기 공식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을 앞두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시의회에서 제9대 시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의정 설명을 개최하고 당선인들은 지역의 발전과 시민복리증진을 위해 서로 소통과 협치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소망은 환경과 교육, 복지, 일자리 등 미래를 내다보면서 삶의 질도 함께 살펴달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민들과의 공감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4년간의 쉽지 않은 여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7기의 임기 종료 앞에서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면 주민들과의 소통의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을 한다는 최 모(53·여·포항시 남구 효자동) 씨는 “송도 솔숲에 수십억 들여 인위적으로 가꿔놓은 길은 진짜 세금 낭비라 생각한다. 여름엔 눈이 부셔 걷기 힘들고 겨울엔 횅하니 차갑다.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 그게 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며 “시의원은 주민들이 주는 돈으로 일하는 동네 일꾼인데 시의원이라는 걸 내세우기보다 주민들과 먼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월 선거 때 동네 시의원 공약을 처음 살펴봤다는 김 모 (36·여·포항시 남구 유강읍) 씨는 “한 시의원의 빈집 철거와 그곳에 주차장을 건립하고 텃밭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 시의원 힘으로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게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교통안전지도를 하는 시의원보다 주민들의 요구를 정확히 알고 말보다 행동하는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 8기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소통의 역량을 키우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때론 시정의 감시자이면서 때론 든든한 응원군도 되어준다.


또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은 도시의 하드웨어를 보완하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인프라를 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한 역사가는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문화인프라는 과거로부터의 누적물인데 포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항역사박물관도 하루빨리 건립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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