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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타결… 이젠 경제회복에 총력을

등록일 2022-06-15 18:01 게재일 2022-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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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류난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냈던 화물연대 총파업이 14일 밤 철회됐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실무대화를 열고 핵심 쟁점이던 안전운임제의 연장 추진에 합의하는 한편 안전운임제 적용종목 대상확대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경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 추정 약 1조6천억원의 피해를 낸 화물연대 파업이 가까스로 타결점을 찾아 그 피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생산중단 위기에 몰렸던 포항철강공단 및 구미공단 업체 등도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전운임제 연장의 또다른 주체인 화주단체가 빠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 국회의 동의 과정과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차량에만 적용하던 안전운임제를 어디까지 확대할지 향후 논의도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낸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나 화물연대가 국내경제를 볼모로 삼은 것 등은 자성할 대목이다. 또 우리경제의 물류 취약성이 노출된 점도 반성할 대목이라 하겠다.


지금 우리경제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에 저성장이 겹치는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이 싸움은 1∼2개월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물가 안정에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상 압박이 이어지고 국내 코스피 시장은 1년 7개월만에 2천500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제위기가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국가나 기업 등 모든 경제 주체가 고통을 감수하고 분투할 때다. 어느 누구의 이익이 앞설 수 없는 엄중한 시기다. 화물연대 파업 철회를 계기로 위기의 국가경제 회복에 모두가 혼연일체 나서야 한다. 특히 새 정부의 각오와 역량 발휘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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