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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장소 경주만한 곳이 없다

등록일 2022-06-15 18:01 게재일 2022-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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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2025년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조만간 문화·체육·산업 등 분야별 위원을 선정해 ‘유치 위원회’를 발족하고 300만 도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민간부문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APEC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매년 11월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태평양의 비전과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부산시가 2005년 13차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경주를 비롯해 제주, 부산, 인천이 유치경쟁에 나섰다. 유치위 신설때는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민간위원회를 조직한 것을 벤치마킹하길 바란다. 부산시는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회장)으로 임명했으며, SK그룹은 그룹내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TF 총괄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 산하 5개 팀의 팀장은 부회장들이 맡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도 부산시 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 같은 조직을 구성할 여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회의는 대부분 대도시 중심으로 열렸다. 경북도가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개최 건수를 분석해 봤더니, 서울 122건, 제주 40건, 부산 3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비추어 봐도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유치 신청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 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인 경주는 APEC 정상들이 한국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대의 역사가 집적돼 있는데다, 한국 근대화의 산실인 포항, 구미, 울산 등과도 연계해서 회의를 열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는 경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만큼,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쟁도시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반드시 실현시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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