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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高에 공공료 인상… 팍팍해진 서민 삶

등록일 2022-06-14 18:04 게재일 2022-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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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고공행진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5.4%로 올라 1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물가 오름세는 멈출 줄 모른다.

내달 가스요금이 오르고 10월에는 전기료도 오른다. 가스요금은 LNG 수입단가가 급등해 이미 가격을 올려야 했으나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을 억제해오다 이번에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4월 인상된 전기요금도 10월에는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전기료 인상을 정부 측에 제출키로 했고 정부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천70원을 넘어섰다. 연일 치솟고있다. 서민이 많이 사용하는 경유는 l당 2천73.40원(13일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을 앞질렀다. 유가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외식물가는 24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그중 치킨이 6.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자장면 6.3%, 떡볶이 6.0%, 칼국수 5.8%, 짬뽕 5.6%, 김밥 5.5% 순으로 올랐다. 주로 서민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식당을 경영하는 자영업주들도 걱정이 많다. 재료비가 올랐으니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고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요즘 서민들은 오른 물가 때문에 “외식하기 겁난다”, “차몰기가 겁난다” 등 하나같이 아우성이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의 삶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횔비가 다락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저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물가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하락하니 선제적 조치를 강구해 서민의 어려움을 더는 방안을 찾아라” 당부했다.

미국발 글로벌 인플레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물가압박 요인에 외적 이유가 많이 물가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물가를 잡아야 한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서민의 생활은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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