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에 인공적 색 입혀 촬영<br/>생태계 파괴 꼬집으며 ‘공존’ 말해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은 우리나라 언론인 겸 저술가로 1960∼1970년대 민주화 투쟁에 이바지하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다.
송건호 대학 사진상은 청암 선생을 기리고자 시작됐으며 대학생의 눈으로 기록한 사회의 모습과 시각을 자유 주제로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들을 공모해 시상한다.
이번 공모전 우수작인 ‘불청객’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해양생태계 파괴를 꼬집으며 ‘파괴’가 아닌 ‘공존’을 시사하는 작품으로 해양생태계에서 불청객인 실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집해 인공적인 색을 입혀 촬영했다.
홍상혁 씨는 “평소 낚시를 즐기는데 그때마다 눈에 보이던 쓰레기를 보고 작품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스튜디오에서 편하게 비슷한 소품으로 찍을 수 있었지만, 의미를 주고자 번거롭더라도 직접 해양 쓰레기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