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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농업용수 비상… 물 절약으로 대응을

등록일 2022-05-31 18:04 게재일 2022-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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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본격 영농철까지 이어지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영농 차질은 물론 식수난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말까지 경북지역 강수량은 116.4mm로 전년동기 279.9mm의 43.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30년 평균 강수량과 비교해도 150.1mm가 적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보여 물 부족 상황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도 않다. 지금은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도내 일선 시군 등과 함께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양수 장비와 인력의 즉시 가동상태 유지, 농업용수 절약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아직은 댐과 저수지 물에 여유가 있어 모내기 용수공급 차질은 없지만 비가 계속 오지 않는다면 노지 밭작물 생육 저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구촌의 이상기후로 가뭄과 물 부족현상이 상시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항구적 대책이 필요하나 지자체별로도 가뭄에 대비한 상시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 하천굴착이나 양수장비 확충 등 지역사정에 적합한 대응책 마련으로 농민피해를 줄여야 한다. 농작물의 작황이 나빠지면 농민의 피해는 물론 소비자 물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계속된 가뭄으로 경북도내 댐 저수율도 많이 낮아진 상태다. 특히 대구시민의 식수로 활용되는 운문댐은 저수율이 26%까지 떨어져 심각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당국이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당기는 대체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나 식수원 부족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얼마되지 않는 나라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물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식수원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 각자가 물 부족 사정을 이해하고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겨울부터 이어져오는 가뭄 극복도 물 절약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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