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을, 겉은 ‘차분’ 속은 ‘후끈’<br/>金, 과거 유시민 32% 득표율 등<br/>중도층 결집 땐 승산 있다 판단<br/>李, 당심 수습에 총력전 더불어<br/>여성·민주 텃밭 중심으로 공략
더불어민주당 김용락 후보와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는 막판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면서 막바지 득표율 제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주당 김용락 후보는 그동안 선거 유세를 통해 ‘12명 모두 같은 당 국회의원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내용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유권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시민 전 장관이 18대 총선 당시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획득한 32%대 득표율을 넘어설 가능성 유무에 초점을 맞추고 막판 선거 유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후보가 그동안 수성을에서 35%대의 득표율을 보인 만큼 유 전 장관의 득표율을 넘어선다면 당선권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성을 지역에서 최근에만 무소속 후보가 두 차례 당선된데다 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중도층 표심의 결집이 이뤄진다면 당선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모두 자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3∼25% 정도인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층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김용락 후보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데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대구는 봉준호·이창동 감독이라는 거장을 보유하고 있어 대구 수성을을 한류문화도시로 조성하는 바탕은 돼 있다”며 “수성을과 대구의 미래 먹거리산업이 바로 문화라는 사실을 지지층과 중도층에 적극적으로 알리며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는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수성을에서 당선을 낙관하면서도 경선과정에서 흩어진 당심을 끌어 모으는데 총력전을 펼치면서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이 후보는 그동안 지역 유세전을 통해 중도층 표심도 상당히 확보된 상태이고 당심도 대부분 그러모은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막바지 유세는 여성표와 민주당 텃밭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어 31일 국민의힘 대구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가 수성못에서 펼쳐져 당원들이 최대한 모이기 때문에 지난 보선 경선으로 인해 일부 분열됐던 당원들이 결국에는 하나로 뭉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인사들도 보수진영에 속하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 역시 보수세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을 정도다.
이인선 후보는 “계명대 부총장, 경북도 경제부지사, 제4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역임하면서 ‘일벌레’, ‘이 예산’, ‘경제통’, ‘과학통’, ‘교육통’, ‘행정통’ 등으로 불리웠다”며 “지금까지가 미래세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역구를 대한민국 대표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