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문화관광 도시 기반 위에 국제회의와 전시컨벤션을 특화시킴으로써 도시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제관광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 판매, 공연 등의 시설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시설들이 집중된 곳이다.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부담금 감면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문체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과 영업제한 규제 제외 등의 혜택이 주어짐으로써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도 입게 된다.
마이스(MICE)산업은 고용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많은 국가와 도시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다. 우리나라도 각 도시마다 전시컨벤션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대구 엑스코, 인천 송도, 부산 벡스코 등 전국에 5곳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각 도시마다 복합지구 지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이자 최대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있는 곳이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국보급 문화재와 유적이 즐비하다. 또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문화유산도시로서 국제적으로도 그 명성이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와 2015년 세계 물포럼,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이미 경험한 바 있어 국제행사 운영도 낯설지 않다. 현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38억원을 들여 하이코 전시장을 증축 중에 있어 국제행사 유치도 한결 좋아진다.
우리나라 최대의 문화유적지이자 관광지인 경주가 국제회의복합도시로 지정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다. 지역 간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지방도시의 활로를 열어주는 의미에서 경주의 국제회의복합도시 지정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천년고도 경주를 국제적 수준의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사가 자주 열릴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경주는 그런 점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