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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판세…‘지방선거 무용론’까지 나온다

등록일 2022-05-25 19:03 게재일 2022-05-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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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사전투표일(27·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경북에서는 정당간 판세를 분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우세로 선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역대 최대의 ‘긴장감 없는 선거’라는 소리도 나온다. 타지역에서는 선거홍보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쇄도해 공해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 지역에선 남의 나라 얘기 같다. 국민의힘 공천자가 결정된 이후부터는 선거가 치러지는지를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조용하다.

이미 대구·경북지역 단체장·광역의원 선거구에서 37명의 무투표 당선자를 확정한 국민의힘은 ‘전체 선거구 석권’을 장담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제1당인 민주당은 정권견제론으로 맞서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30%정도 내는데 그쳤다. 지방선거의 꽃인 기초단체장의 선거의 경우 전체 31개 선거구에서 2018년에는 16명이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7명만 출마했다.

그나마 일부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 간 박빙 승부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영천과 군위, 의성을 비롯해 무소속 단일후보가 나선 달성군과 경산시에서는 선거전이 박진감 있게 치러지고 있다. 여론조사결과 이들 선거구에서 상당수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일이 이제 5일 남았다. 모든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주민들의 입에서 지방선거 무용론이 나오는 건 후보들 책임이 크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아직 상당한 만큼 승부를 예단해선 안 된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얼굴과 공약도 모른 채 투표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유권자들도 지방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이 아파트 우편물함에 그대로 들어있는 곳이 수두룩하다는 소리도 들린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대신 살림을 사는 지역일꾼을 제대로 뽑으려면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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