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후보는 23일 보도된 본지 인터뷰에서 “신공항은 군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전국 15개 군공항 중 유일하게,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사전타당성을 조사중이다. 하루라도 빨리 건설공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소 “새로운 법을 만들면 다른 공항과 엮인다. 빨리 가는 것이 이 길이다”라고 말해왔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신공항을 가덕도 신공항처럼 특별법을 만들어 전액 국비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합신공항은 지금 이 후보가 말하고 있는 군공항이전특별법에 의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동촌 K2부지를 민간에 팔아서 군위 이전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전예산이 부족할 경우에는 국가가 지원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공항이전특별법 개정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홍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신공항 건설 국책사업화를 위해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해둔 상태다. 추경호 의원(달성군)도 통합신공항 관련 특별법안을 발의해 둔 상태기 때문에 두 법안을 절충하면 특별법안 마련이 어렵진 않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 당시 “대구 동촌 이전터는 첨단관광상업지구로 개발하며 아파트는 짓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시·도민들로선 신공항 건설을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추진하지 않고 전액국비로 건설하는 것이 최상의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처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느냐 여부다. 이철우 후보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홍 후보의 생각이 현실화 되려면 차기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는 물론 이 지역 여·야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혜를 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