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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없는 TK 지방선거… 방심은 금물

등록일 2022-05-19 18:09 게재일 2022-05-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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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도 각 후보들이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지에서 여야가 박빙의 승부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의 경우 흔한 여론조사 한번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없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세론 때문이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인지도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대구경제·청년·소상공인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한민정·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도 다양한 공약을 내걸며 열정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민심을 장악하는데는 아직 역부족이다.

이철우 국민의힘·임미애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경북도지사 선거도 상황은 비슷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후보는 도내 주요 도시를 돌며, 해당지역 기초단체장 출마자들과 연대해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물론 자신의 득표전 목적이 강하지만,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로 분류되는 구미·영천·경산 시장과 군위·의성·칠곡 군수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지원성격도 있다. 경북도의원을 지낸 임미애 후보의 득표력도 상당해 선거분위기가 대구보다는 냉랭하지 않다.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의 강은희 후보와 진보성향의 엄창옥 후보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의 마숙자·임종식·임준희 후보간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대위 발족위에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설렁설렁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듯이, 이번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당세가 워낙 강해 이미 당선자가 결정된 듯한 맥빠진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선대위 지도부를 봐도 눈에 띄는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충 꾸렸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이 지역 살림을 사는 역량있는 인물을 뽑는 과정이다. 당선권에 있는 후보들도 대구·경북 미래에 대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성의있는 선거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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