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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단 친환경 전환, 산업 새동력 되길

등록일 2022-05-18 18:22 게재일 2022-05-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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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조성돼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아온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친환경 탄소중립산업단지로 변신한다.

대구시는 비산동 소재 염색산업단지의 유연탄 발전시설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국비 4천억원과 시비 400억원, 민자 5천600억원 등 모두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폐기물 매립장 등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와 폐 플라스틱 등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수소기반의 발전설비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전국 대도시지역에서 실행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계의 주목도 받는다. 대구시는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대구서북부지역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산업단지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 말한다. 대구염색산단에서 배출되는 연간 온실가스는 80만t에 이른다. 대구시내 전체 탄소 배출량의 8.6%에 달한다. 특히 대구 서북부지역의 대기오염과 악취의 주범으로 자주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대안 마련이 쉽지 않았다. 대구시가 탄소중립산업단지로 전환키로 한 것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이 중요 계기다. 일부에서는 염색산단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나 대안사업으로서 적절성 여부 판단은 대구시의 몫이다. 대구시는 이전보다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호응하고 대구서북부지역 공해문제의 조속한 해결책으로 수소기반의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정부 지원의 국비를 포기하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사업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탄소중립산업단지 전환에 대한 각계의견 청취와 설득의 노력은 필요하다. 높은 공감대가 있어야 사업의 성과성도 높다.

대구염색산단은 염색단지로서는 세계 최대규모다. 연구소와 열병합발전소, 공동폐수처리시설 등을 주요 기반으로 126개 업체가 입주해 산업 경쟁력도 높다. 친환경 탄소중립산단으로서 변신을 계기로 대구 주력업종의 하나인 염색업계가 새로운 산업동력을 얻는 계기가 된다면 이 사업의 절반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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