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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지방선거, 유권자 무관심이 걱정

등록일 2022-05-18 18:22 게재일 2022-05-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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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19일) 시작됐다. 전국 17개 시·도의 지방권력이 걸려 있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 수성을 등 전국 7개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치러져 여·야는 건곤일척의 승부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지는 데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여야갈등, 한미 정상회담, 민주당 국회의원의 성폭력 의혹 등 초대형 이슈에 가려 최악의 ‘무관심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지역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역대급 무투표당선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더 떨어지게 됐다. 대구에서는 기초단체장 2곳·광역의원 20곳, 경북에서는 기초단체장 1곳·광역의원 17곳이 국민의힘 후보 무투표당선 선거구로 확정됐다. 정치권에서는 지금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대구·경북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도지사 선거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까지 당선자가 결정됐을 경우 유권자들이 투표할 생각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지방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지방정부의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정책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이다. 주민들은 후세를 위해서라도 역량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지방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결정하는 교육감도 함께 뽑는 중요한 행사다. 유권자들은 중앙정치 이슈에 휘둘리지 말고, 각 후보들의 면면을 세심하게 살피고 평가해야 한다. 남은 13일 동안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과연 어느 후보가 실행 능력이 있는지, 정책의 현실성은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정당과 후보도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정책 경쟁, 인물 대결에 집중해 유권자에게 내실 있는 판단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과거처럼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등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태도를 반복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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