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과 같은 날 전망<br/>지역 거론 인사만 6~7명<br/>洪, 의원직 사퇴시기 달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임에 따라 홍준표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각종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데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간 후보 단일화가 불발됨에 따라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물론 김 전 최고위원과 유 전 상임위원 중 1명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된다면 보선은 자동 무산된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다는 전제아래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에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단 한석의 국회의원도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30일 중앙당 공관위의 대구시장 후보 최종 결정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일 홍 의원이 30일전 사퇴 규정을 최대한 기다려 오는 30일 이후 의원직을 사퇴하면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홍 의원이 5월 1∼2일쯤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 의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오는 30일쯤 의원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투표일에 수성을 보선도 함께 실시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벌써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수성을 보선을 준비하는 인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경선에 도전했던 정상환 변호사를 비롯한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상식 수성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몇몇 인사들이 출마를 두고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들도 수성을 보선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김 전 최고위원과 유 전 상임위원 중에서 당내 경선에서 낙마할 경우 보선에 다시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유 전 상임위원의 경우 대구로 내려오면서 일찌감치 수성을 지역인 파동으로 전 가족이 이사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유 전 상임위원은 2년뒤 대구 달성군이 인구 30만명 상한선을 넘어서면 현재 한 석인 국회의원이 두 석으로 늘어나는 분구가 가능해 이자리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