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처럼 비대해진 수도권에 맞서는 지방단위의 국가 인정의 공식적인 초광역권 협력체란 점에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부울경 특별연합이 지방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할 지도 주목된다.
부울경은 지금 특별연합을 부울경 중심의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노력의 첫 성과로 생각하고 특별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수도권에 버금갈 제2수도 건설을 위한 야심을 키우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역상생을 위한 플랫폼으로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위한 시도에 나섰으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논의가 보류된 상태다. 그러나 올 3월 대구경북 광역행정기획단을 구성해 대구경북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계속 준비해 왔다. 이제 이를 중심으로 법정단체인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에 적극 나설 때가 됐다. 부울경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대구경북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속도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광역행정기획단에서 대구경북 특별자치단체 설립을 서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 등 세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 지방시대는 자치단체의 특화되고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경쟁하는 사회다. 지방자치단체의 부단한 노력만이 자치단체를 살릴 수 있는 무기다.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는 우리시대의 최대 과제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없으면 어떤 기구를 만들더라도 성공하기가 어렵다. 과거 정부 역시 형식적 지원에 그쳐 지역간 불균형 문제는 한발짝도 개선되지 못했다. 초광역단위의 메가시티 조성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 선출될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선구자적 지혜로 대구경북 메가시티 조성의 초석을 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