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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풀어갈 속 시원한 정치 아쉽다

등록일 2022-04-06 18:21 게재일 2022-04-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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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30년 숙원이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이 난산 끝에 협정을 체결했으나 여전히 뒤끝이 개운치 않다. 체결장소를 세종시로 옮겨 진행해야 할만큼 구미지역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사업도 군위의 대구시 편입 문제가 걸려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심을 거듭해 시도민 의견을 모아 이전부지를 확정했으나 지금 와 정치가 되레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서둘러도 제때 개항이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지역 정치인이 선거구 조정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있다. 정치권 스스로가 이를 풀어야 하나 결자해지의 모습도 없다.

지금 부산은 인수위 출발을 계기로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예타면제가 정치권 이슈로 등장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권 움직임이 발빠르다. 또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은행 이전에 이어 수출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의 뜻도 밝혀 지금 부산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새만금 사업도 지역균형발전 특위 5대 사업에 포함되면서 발빠르게 움직인다. 새만금 개발에 대한 구체적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의 현안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 정치권의 분발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통합신공항을 포함 지역현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인수위 참여와 소통을 통해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그 상황을 지역민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을 보탰다는 지역민의 자부심에 대한 정치권의 보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대구는 GRDP 28년째 전국 꼴찌다.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해평취수원 공동이용도 완벽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통 큰 지원을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야 한다.

대구경북 현안 해결에는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지금이 정치인의 역량을 과시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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