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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4차순환선 개통, 대구의 경사다

등록일 2022-03-28 18:32 게재일 2022-03-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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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0일) 대구에서는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서대구역과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식 행사가 열린다. 31일 오전 6시41분부터 열차운행이 시작되는 서대구역은 이제 대구의 두 번째 고속철도 정거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KTX·SRT 고속열차는 평일 기준 총 36편이다. 서대구역이 개통되면 동대구역 한군데에 집중됐던 대구의 관문이 서대구권역으로까지 확대돼 그동안 낙후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서구지역 일대가 새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서대구역 역세권인 이현동, 평리동, 비산동의 유동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달서구와 달성군 주민들도 20~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고속철도 교통망을 가지게 됐다. 5년 후(2027년)에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인 대구산업선이 개통되면 대구염색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산업단지와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 지역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공단 출퇴근 근로자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된다.

31일 정오부터는 대구 4차순환선도 완전히 뚫린다. 수성구 범물동에서 달서구 상인동을 잇는 앞산터널 등 29.1㎞는 앞서 부분 개통했고, 나머지 32.5㎞ 구간이 이날 전면 개통에 들어간다. 4차순환선은 1987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35년 만에 완공하는 도로다.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칠곡 분기점), 중앙고속도로(동명·동로 나들목), 대구부산고속도로(상매 분기점)와 직접 연결되면서, 그동안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서대구 IC 소통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대구 서부권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게는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30여년간 공사현장을 지켜보면서 4차 순환선 완전 개통을 기다려왔다. 이 도로는 북구 칠곡에서 달성군, 달서구 상인, 수성구 지산·범물을 거쳐 동구 율하, 혁신도시까지 대구 외곽지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도로다. 앞으로 4차 순환도로가 시내 구·군별 주요 병목지점의 교통량을 분산해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대구 경제활성화와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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