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이재민들의 생계를 걱정하며, “원전조기 착공을 통해 특별지원금이라도 조기에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재개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울진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인 지난해 말에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찾았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를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내놓으며 지난 2017년 다른 원전 4기와 함께 건설이 백지화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가동이 됐어야 했다. 주요기기 사전 제작과 부지 매입 등에 약 7천800억원이 투입됐지만, 건설이 중단되면서 울진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하려면 산업부의 전력수급계획이 변경돼야 한다”고 밝혀, 새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공사 조기재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공사가 중단된 지난 2017년 당시 부지매입이 거의 완료된 상태고, 대부분 주민이 원전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산업부의 전력수급계획변경이 이루어지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의 이날 산불피해 현장 방문은 주민들에게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당선인도 “현장에 직접 와봐야 피해상황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대통령의 민생현장 방문은 피해주민들에게 정신적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당선인이 산불당시 진화대원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 울진읍 중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은 것도 박수를 받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