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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정당의 혁신공천 기대한다

등록일 2022-03-14 19:09 게재일 2022-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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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통령선거에 가려졌던 6·1 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선승리의 기세를 살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거나 출마를 선언하는 인물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는 이미 권영진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전이 불붙는 양상이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자신의 ‘정치적 하방’에 비유해 대구를 중국의 일개 지방으로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권 시장은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 이미 선거사무실을 계약했고, 홍 의원도 곧 대구시청 부근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숙 전 MBC 워싱턴특파원도 이번 주 예비등록과 함께 오는 19일에는 중구 반월당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윤재옥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철우 현 도지사의 단독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사회·경제적 통계를 보면, 대구·경북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올해 대선에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이 지역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과 4차산업혁명, 심화되는 수도권집중이라는 격변기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이 지역 미래는 암담하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사실이 이번 대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 이 지역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주말 페이스북을 통해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돈 공천의 가능성을 끊어내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에 취임할 당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 공천에서 공직 후보자 역량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여야 정당 모두 광역단체장선거 만이라도 기존의 공천방식에서 탈피해서 참신하고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 정치신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공천개혁을 단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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