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경제적 통계를 보면, 대구·경북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올해 대선에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이 지역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과 4차산업혁명, 심화되는 수도권집중이라는 격변기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이 지역 미래는 암담하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사실이 이번 대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 이 지역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주말 페이스북을 통해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돈 공천의 가능성을 끊어내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에 취임할 당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 공천에서 공직 후보자 역량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여야 정당 모두 광역단체장선거 만이라도 기존의 공천방식에서 탈피해서 참신하고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 정치신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공천개혁을 단행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