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도 코로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지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7일간 의무격리가 불편하거나 생업이 바쁘다는 이유에서다. 그 수를 감안하면 하루 확진자는 지금의 두배 이상 될 것이란 예측이다.
문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심히 걱정스럽다. 깜깜이 환자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10일 위중증 환자는 1천113명이며 하루 사망자도 206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한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제 정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대구와 경북도 마찬가지다. 대구에서 1만1천601명, 경북에서 1만1천960명 등 하루 확진자 수가 나날이 증가세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학교에서는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이 수천명에 이르고 학교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동선이 겹치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선거후 닥칠 후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선거 후 지금보다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좀 더 신중하고 준비된 방역체계 구축이 먼저 있어야 한다.
오미크론 정점 이후 방역을 완화한 외국의 사례를 잘 살펴 방역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확진자가 각자도생토록 놔두는 것은 정부의 무책임이다. 선거가 끝났으니 느슨해진 방역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새로운 각오로 방역시스템도 다잡아 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