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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무소속도 이참에 단일화?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3-03 20:07 게재일 2022-03-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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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尹·安 단일화 성공에 “보수 정권교체 동참” 목소리<br/>지지율 높은 후보측은 반대입장… 표 분산 악영향 우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현재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은 도건우 후보다.

이날 도건우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의 역사적인 보수 단일화에 박수를 보내며 중·남구 보수 후보도 단일화로 정권교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태우 후보를 제외한 주성영·임병헌 후보 등은 단일화에 긍정적으로 대응해 왔다가 한동안 전혀 언급을 않았다. 최근 도건우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한 이후에도 특별한 논평이나 언급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일부에서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물건너 간 상황이라고 분석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막판 단일화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임병헌 후보의 경우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함에 따라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는 평가다.

임 후보 캠프 측 인사들이 무소속 단일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임 후보가 이에 반하는 견해를 내놓기에는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또 보수 진영의 무소속 후보들간 단일화 논의는 애초 표 분산으로 인한 민주당의 백수범 후보의 어부지리론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민주당 백 후보는 지역 내 민주당 콘크리트층 지지자 이외에는 별다른 파괴력이 없다는 보수진영의 분석이 나오면서 단일화 재점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진행한 후 일부에서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자격시비’에 휘말려 주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에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는 투표일이 다가오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일 전에 반드시 무소속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에게도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요구가 등장했다.

도건우 후보는 “윤·안 후보가 단일화했듯이 대구 중·남구도 보수 단일화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며 “권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선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되새겨 반드시 역사적인 정권교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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