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포항시청 앞 유세를 시작으로 경주와 대구, 구미, 안동, 영주 등을 하루 동안 잇따라 방문하는 강행군 행보를 보였다.
이날 이 후보는 지역을 돌면서‘대구·경북 출신 대통령 후보’임를 강조하며 ‘남부 수도권 구상’등을 공약하며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시청 앞 유세에서 이 후보는“수도권의 준공공기관, 공기업, 준공기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하는데 포스코 지주사와 같이 지방에 있는 걸 다시 서울로 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제가 최소한 이런 부분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거대양당 기득권을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고 통합의 길로 가고 역량있는 세력을 모아 정치보복 없는 국민통합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포항제철은 에너지사용이 많아 탄소부담금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이를 국가가 지원하는 등 경제 대통형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대구를 찾은 이 후보는 “연합정부, 통합정부 일원으로 참여해 새로운 정치와 정치교체가 확인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양당 독점 정치였지만, 앞으로 이재명과 함께하는 민주당은 어제 의총에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등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안철수·심상정 후보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러시아를 자극했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듯 “폭압적으로 욕구를 관철하는 시대는 갔기에 러시아는 빨리 철군하고 협상하라”고 언급했다.
구미에서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산업화의 공이라고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약속한 것을 지키는 강력한 실행력이 저의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게 하려면 균형발전하고 지방에 투자하고 또 하나의 수도권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지방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며 “구미가 경북 서부지역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안동을 찾은 이 후보는“안동이 길러주었고 이제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 돌아왔다”며 큰절을 한 뒤 “안동은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의 수도이고 독립운동가, 항일운동가가 제일 많아 저의 정신 상당 부분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