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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정점에 개학, 비상한 대책 있어야

등록일 2022-02-22 19:05 게재일 2022-0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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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학기 개학을 앞둔 학교마다 방역과 학사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는 학교대로 방역망 구축에 나선다고 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자녀를 그냥 학교에 보내야 할지를 두고 이래저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등교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면 돌봄 공백으로 각 가정의 혼란도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당초 지역이나 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지양한다는 입장이었으나 3월초 오미크론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주간은 학교장 판단으로 원격수업도 가능토록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 대확산 우려에도 신학기 초중고에 대해 모두 정상등교 원칙을 세웠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육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다. 그 대신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학교단위의 현장 대응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신속항원검사체계 유지는 물론 방역전담 인력도 지난해보다 279명 늘린 3천798명을 배치한다. 경북도교육청은 2주간 원격수업을 학교별 상황에 맞게 실시하며 학교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보니 코로나 유행의 정점이 2월말이나 3월초가 되고 그 기간 확진자는 하루 최대 14만∼2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확진자수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고, 미접종군인 11세 이하의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시점이다. 이 시기에 학생들의 등교는 자칫 코로나 확산의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크다.

어쨌거나 학교당국은 방역과 수업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할 입장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촘촘한 방역망 구축이다. 학교 내 환경을 상시 점검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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