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민심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주목한다

등록일 2022-02-02 18:33 게재일 2022-02-03 19면
스크랩버튼
설연휴가 끝났다. 3일로서 대선은 D-34일.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선거 한 달 전 지지율 1위 후보가 최종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여야는 이번 연휴를 대선의 향배를 가를 핵심승부처로 보고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이번 설연휴를 반전 모멘텀으로 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민족대이동’이라고 할 만한 친인척 만남이 차단된데다, 대선후보들의 활동도 크게 부각된 게 없어 판세를 흔들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휴 중 계획됐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일대일 토론까지 무산되면서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선거 흐름을 보면,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여야 후보, 또는 가족 의혹과 관련된 네거티브전은 이미 식상한 이슈가 돼 버렸기 때문에 박빙의 흐름을 깰 수 있는 마지막 변수는 야권후보 단일화로 보인다. 열흘 뒤면 대선 후보 등록일이고 15일부터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일정을 고려하면, 조만간 쏟아져 나올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은 다분히 있다.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상승 지지세를 유지하면서 4자 대결구도로 가는 것이 최상의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후보단일화가 최대과제다. 국민의당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 부적격한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생각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마음이 다급해진 상태다. 안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선거비용보전 마지노선인 15%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단일화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는 점점 거세질 것이다.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는 지지층의 이러한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만간 서로 손해 보지 않고 명분도 있는 최적의 방식을 찾아내 단일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박창원의 포항 민속문화 이야기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