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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삼킨 코로나…상인들 시름 깊어진다

등록일 2022-01-26 19:28 게재일 2022-0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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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대목을 앞두고도 시장경기가 썰렁하다. 지금쯤 제수 준비로 사람들로 한창 붐벼야 할 재래시장 등이 사람의 발길이 줄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은 “설 특수는 옛말이 됐다”며 한숨만 내쉰다 하니 보통 걱정이 아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설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가뜩이나 사람이 찾지 않는데 정부가 나서 고향방문 자제 캠페인을 벌이니 장사가 될 리 없다. 지난 2년동안 매번 명절 특수를 놓친 상인들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정부가 똑같은 고향방문 자제 캠페인만 되풀이하는 것 같아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한다. 특히 이번 명절을 앞두고는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목 경기를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시민들의 바깥 외출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도 설을 5일 앞두고도 고객 발길이 뜸해 썰렁한 분위기다. 포항시가 설 경기 진작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등의 정책을 펼치나 언발에 오줌누기 정도다. 이 상태로 가면 설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상인들의 사기를 살릴 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

먼저 확산일로에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잡는 정부의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어제부터 광주 등 4개 지역에 대해 오미크론 대응 검사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나 대응체제의 전국화가 시급하다. 정부의 대응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많다. 또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대응도 쉽지 않아 보여 걱정하는 의사가 많다.

시중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공포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들이 몸을 움츠리면 설 경기는 물론 시중 경기까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방역과 경제를 살릴 강력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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