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설 명절 택배 물류대란은 없어야

등록일 2022-01-25 18:21 게재일 2022-01-26 19면
스크랩버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택배물류난이 지역사회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특히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배송 차질은 물론 소비자 피해도 심각히 우려된다.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CJ대한통운노조 파업은 25일 현재 29일째다. 경북에서는 포항 일부지역과 경주, 김천 등의 노조원 200여명이 집단행동에 동참하면서 물류난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부 택배사는 밀려드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택배 신규접수를 중단했다. 배송지연이나 차질이 빈번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롯데와 한진 등 다른 4개 택배사 노조도 파업연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니 설 명절 물류대란이 닥칠까 조마조마하다. 택배노조의 장기 파업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 주문은 받아 놓고 배송을 못하니 속이 탈 지경이다. 과일, 채소재배 농민도 물건을 배송 못해 발을 동동 굴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5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성명을 내고 “파업 철회하고 정상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CJ대한통운 비조합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체 2만여 근로자 가운데 1천600여명이 참여한 파업으로 다수의 비조합원 택배기사의 업무량이 크게 늘었고 기존 계약사들의 물량 이탈로 수입이 줄게 됐기 때문이다.

파업은 택배기사 처우에 관한 노사간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이 공정하게 배분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인상분의 50%가 택배기사에게 배분됐다고 반박한다. 문제는 이러는 사이 하루 20만∼40만건의 택배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택배기사의 파업 장기화가 명절을 볼모로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코로나로 모두가 지치고 어려운 때다. 명절을 볼모로 한다는 비난을 듣지 않게끔 노사가 성숙한 자세로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

시·군 단체장의 ‘우리고장은 지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