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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형 일자리 출범, 경제 회복 신호탄 되길

등록일 2022-01-12 19:42 게재일 2022-01-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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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형 노사상생 일자리 사업인 LG BCM 구미공장이 드디어 착공했다.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진 LG BCM 공장은 구미 국가5산단내 부지 6만6천㎡에 7만5천㎡ 규모 건물로 짓는다.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양극재 생산공장이다.

2019년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 유치를 위해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6개월만에 거둔 결실이다. LG BCM은 이곳에 2024년까지 4천754억원을 투자, 국내 최대인 6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올해부터 직접 고용을 시작해 공장이 완성되면 고용효과가 8천700명에 달한다.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한해 1조5천억원가량 생산이 이뤄져 구미산단 연간 생산액이 4%가량 증가할 것이라 했다. 침체에 빠진 구미경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다. 2010년까지만 해도 국내 수출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였다. 그러나 삼성 등 대기업의 해외 및 수도권 이전과 협력업체의 탈 구미로 이 지역 수출은 2013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다. 구미 인구도 2018년부터 줄어 작년에는 사상 최대 폭인 3천741명이 감소했다. 구미경제 퇴조를 그대로 반영했다.

구미형 일자리사업은 노사민정이 합의한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LG는 투자금액을 조성하고 경북도와 구미시는 부지 및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늦었지만 그나마 성공적이어서 다행이다.

구미시는 이제부터 LG BCM 공장이 지역에 잘 안착하도록 행정적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대기업의 상생형 일자리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구미국가산단은 향후 건설될 군위 소재 통합신공항과도 인접해 물류이동이 매우 용이한 곳이다.

대기업의 구미 회귀를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 주거환경 및 교육·문화 인프라 개선과 교통망 확충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당연하다. 경제적 위기에 몰린 구미로서는 모처럼 좋은 기회다. LG BCM의 투자를 계기로 구미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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