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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커진 경북 관광…민생경제 활로 삼아야

등록일 2022-01-03 20:26 게재일 2022-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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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의 하나가 관광산업 분야다. 2019년 2월 이 지사는 경북도 관광산업 10대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전통만을 떠올리게 하는 경북관광의 틀을 깨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관광은 내용적으로 세계 유수 명승지에 밑지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진가를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많다. 천년고도 경주는 신라 문화의 보고며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문화유적도시다. 발길을 돌리는 곳마다 문화와 유적이 즐비하다. 가장 한국적 도시인 안동은 유교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과 울진 금강송,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비경과 동해바다 외딴섬 울릉도 등 어느 하나 관광자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관광산업은 인간의 삶이 윤택할수록 수요가 느는 분야다. 공해가 없어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부른다. 경제적 파급력이 높고 일자리도 많이 만든다. 스페인의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쇠퇴하던 도시를 살렸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변모한 것이다. 오로지 관광산업만이 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의 힘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파리 에펠탑의 경제적 가치는 무려 619조원이라 한다. 이것이 관광산업이 가지는 진면목이다.

경북도가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방문자수에서 전국 선두권에 진입했다. 한국관광공사가 KT 이동통신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출한 2021년 전국 시도별 방문자 통계에서 경북은 서울, 경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관광외 목적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도권을 제외한다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것이다. 증가률도 전년대비 5.2%가 늘어 제주 다음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해외관광이 줄면서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의미있는 결과다. 경북 관광산업이 도약할 호기로 삼을만하다. 경북도가 올해는 방문객 2억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경북도의 목표대로 된다면 경북관광 활성화는 물론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의 서민경제에도 큰 도움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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